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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종에 대하여
코가 너무나 꽉 막혀서 더 이상 어찌해볼 수 없을만큼 괴로울 텐데도 수술을 하지 않고 버티다가 한의원을 찾아 온 경우가 있다.
코 안을 들여다 볼 필요도 없이 물혹이 겉으로 빠져 나와 있는 것이 보일 지경이다. 환자를 눕힌다. 물혹을 잘 떼어낼 수 있는 포셉으로 물혹을 잡는다.
물혹은 통증에 대한 감각이 없다. 꽉 잡아서 흔들어 보면서 통증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하고 물혹을 잡은 집개 가위를 당긴다. 물혹이 빠져 나오면서 끊어진다.
어떤 물혹은 새끼손가락 만하게 끌려 나오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포셉의 집개크기만큼 잘려진다. 물혹을 잘라내면서 점점 비강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더 깊숙한 곳의 물혹까지 제거한다. 이렇게 20회 정도의 치료를 하게 되는 동안 대부분 10여회정도가 되면 더 이상 제거할 물혹이 보이지 않는다.
포셉을 깊숙이 밀어 넣어도 포셉에 잡히는 물혹이 없다.
사실 치료는 물혹만 제거하는 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비염 축농증 치료하는 과정을 동일하게 진행한다.
석션으로 부비동 안의 농을 제거하고 비점막을 골고루 사혈하면서 비점막을 건강하게 만드는 치료가 같이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비강 내 물혹, 비용종에 관해서 잘 알지 못했다. 물혹은 수술을 해야만 하는 병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주 가끔 물혹이 보였다가도 비강 내 사혈과 함께 축농증 치료를 하다보면 물혹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를 관찰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물혹이 있다고 할지라도 물혹을 떼어낼 생각은 못하고, 물혹이 있건 말건 평상시 하던 대로 치료를 진행하곤 했다. 어찌 되었건 비강이 넓어지게 되면
물혹이 있다고 하더라도 숨 쉬는 공간이 조금은 생기는 거니까 말이다.
수술이 싫은 환자들은 물혹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조금만 코가 뚫려도 숨이 쉬어지기만 하면 다행스럽게 생각하곤 했다.
물혹에 관해 많은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다.
물혹에 관해서 많은 설명이 있었지만, 비강 내 물혹의 발생 원인뿐 아니라 정확한 치료와 예후에 관해서도 선명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명한 점은 물혹이 있다는 것은 축농증이 있다는 증거라고 보는 것과, 비용종의 병리학적인 소견은 비강과 부비동 점막의 부종성 염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콧속에 물혹이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축농증이 있으며 물혹이 점점 자랄수록 코막힘 증상이 더 심해지고 가래는 목뒤로 넘어가고,
물혹이 있는 경우의 대부분은 후각이 저하되게 된다.
비용종, 혹은 물혹은 수술로 제거를 하게 되더라도 재발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재발이 잘 되는 이유는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비용종은 용종이라
하더라도 대장이나 방광의 용종과는 달리 비용종이 암이 되는 일은 거의 절대로 없단다. 또한 부비동 용종이 있다고 해서 다른 신체 부위에 용종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지도 않는단다.
54세의 내과 의사분이 비용종과 축농증으로 치료를 받으러 내원했다. 코 안을 들여다보았을 때 물혹이 비강 내에 가득했고, 코로의 호흡이 불가능했었다.
오래전부터 비염과 축농증이 있었지만 본인 스스로의 처방으로 그럭저럭 코로 숨을 쉴 수 있게는 유지하면서 지내 왔는데, 한 달 전부터는 아무리
약을 복용하여도 더 이상 코막힘이 해결되지 않아서 할 수 없이 비수술 치료방법을 갖고 있는 코숨한의원을 찾게 되었다고 했다.
부비동 안에 농이 가득 들어 있었고, 비용종 뿐 아니라 비강이 부어서 코막힘이 심했었다.
20회 정도의 치료로 비용종 뿐 아니라 축농증 비염이 치료되었고, 코골이 소리도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 내과의사인 환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열린 마음으로 치료에 임해주심에 감사했다. 그 분이 만나는 환자들에게는 비수술 치료인 코숨치료를 권하신다는 말씀을 하셨다.
매일 자가 석션으로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었고, 완치 이후에도 관리 차 한 달에 한 번씩은 내원을 하신다.
비용종으로 치료받으러 온 환자분들에게는 나는 다음과 같은 설명을 한다.
“비용종이 있다는 것은 비염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축농증이 있었던 증거입니다. 비용종 다시 말해서 물혹이 있다는 말인데, 비강 점막에서 물혹이 생기는
경우보다, 부비동 안의 점막에서 물풍선처럼 주욱 빠져나오면서 비강까지 자라나온 것이 비용종입니다. 비용종이 있다는 것은 축농증이 있다는 증거가 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비동 점막의 염증으로 축농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 상태가 만성적으로 오래 진행되면 부비동 점막의 탄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분비선조직에서 분비물이 잘 새어
나오게 되면 다른 탈이 생기지 않는데, 땀샘에서 땀에 잘 새나오지 못하게 되면 땀띠가 생기는 것처럼, 부비동이 농으로 가득 차 있는데다가, 비강까지 막혀 있게
되면 부비동 점막 분비선에서 분비물이 솔솔 빠져나오지 못하고 분비선 표피 자체를 들고 일어나면서 물주머니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 물혹입니다.
물혹이 생기는 것은 분비선의 점막이 건강하지 않고 오랜 부종으로 인해 탄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해줍니다.
그렇게 되면 분비물이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용종을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분비물이 빠져 나올 공간이 부족해지면 어쩔 수 없이 점막자체가 팽창되게 되어 물혹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죠. 코숨한의원에서는 물혹을 포셉이라는 가위로
떼어내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마취 없이 다른 염증 치료약 없이 치료를 진행합니다. 굳이 염증 치료약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오랜 임상을 통해서 물혹제거로
비강 점막에 출혈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심각한 염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제 기억으로 없었고, 코피 흘리는 것과 같이 하루 이틀이 지나면 저절로 지혈이
되고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다른 조치 없이 치료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지혈이 될때까지는 지혈이 잘 될 수 있도록
조심하셔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비경으로 비강안을 들여다보고 눈에 보이는 물혹을 제거하게 되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깊속한 곳의 물혹은 상비도와 중비도 사이로 포셉을 깊숙이 밀어 넣으면서
찾아내서 제거합니다. 비용종은 재발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발이 잘 되는 이유는 비용종이 처음 생긴 원인과 같습니다.
코막힘이 생기고 축농증이 생기게 되면 또한 물혹이 잘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분비물이 잘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에 물주머니인 물혹이 생기게 됩니다.
치료는 물혹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석션으로 부비동 안의 농을 빼내주고 비강 점막을 골고루 사혈을 하게 되므로 부비동 안의 공간을 확보하고,
비 점막의 어혈을 치료하므로 점막이 건강해지게 되면 물혹이 생기는 원인이 최대한 제거가 되는 것입니다.
코막힘이 생기지 않게 되면 비용종이 재발될 확률이 확실히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코막힘이 있는 모든 환자에게서 물혹이 생기는 것이 아닌 것을 볼 때,
물혹이 생긴다는 것은 이미 부비동점막과 비점막의 건강과 탄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물혹이 있었던 환자는 코막힘이 조금만 있다고
하더라도 물혹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물혹이 또 생긴다고 하더라도 또 치료하면 됩니다. 코숨한의원에서는 물혹이 있어도 비염 축농증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치료합니다.
그리고 치료가 됩니다.”
비용종이 비점막의 부종성 염증이라는 증거를 확보할 수 있었던 환자 사례가 있었다.
부산에서 고흥까지 치료하러 오는 60세의 남자분이셨다.
오른쪽 코만 비용종이 가득한 환자였다.
설명을 하고는 비용종을 제거했다. 비용종 사이를 뚫고 비점막의 사혈도 진행했다. 왼쪽은 콧물도 석션으로 부비동 안의 노란 코도 없었지만 오른쪽 코에서는
석션으로 끝없는 노란 농을 꺼낼 수 있었다. 비용종은 어찌나 심한지 한 참을 떼어내도 끝없이 비용종이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겨우겨우 숨이 쉬어질 만큼 용종을
제거해도 그 다음 3일 후 내원 시에는 또 물혹이 꽉 차서 겉에서도 물혹이 보일정도가 되어 있었다. 10여회가 진행되는 동안 물혹은 떼어내도 또 떼어내도 일주일만
지나도 빈자리가 채워질 정도로 물혹이 자라나는 속도는 엄청났다.
이 환자는 10년 전 오른쪽 코의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었다. 그렇게 삼사년을 지내니 비용종의 재발로 오른쪽 코만 다시 막히게 되었다. 참다가 2년 전 다시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후 병원에 통원하면서 치료받은 2개월간만 코막힘이 없었고, 병원처방약을 끊자마자 코막힘이 생기기 시작해서 지금에 이른 것이었다.
그런 비용종을 떼어내고 또 떼어내면서, 비강 점막을 골고루 사혈을 하고 비강내 석션으로도 더 이상 축농증의 농이 나오지 않게 되면서 더 이상 물혹의 자라나는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이 환자의 물혹은 부비동 안에서 빠져 나오는 물혹이 아니었고 비 점막 자체에서 허파 꽈리처럼 물혹이 자라는 상태였다. 여러 번의 수술로 비점막이 손상되어
있었는데다가 비강이 꽉 막히면서 비점막의 상태가 더욱 불량해져서 분비물이 생기는 만큼 물혹으로 매달리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콧물이 생기는 만큼 물혹을
자라게 했던 것 같았다. 비점막의 사혈로 비점막의 부종성 염증이 치료되므로 물혹이 재발되는 것을 최대한 줄일 수 있었다고 본다.
처음의 물혹은 부비동 내에서 생겨서 비강내로 빠져 나온 것도 있었지만, 비 점막 자체의 물혹도 있었던 경우라서 물혹의 생장속도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거의 25회 정도의 치료가 필요했고, 그 이후 두 달에 한번정도 내원하면서 관리하고 있는데 계속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비용종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코막힘으로 인하여 생기는 병이고, 치료도 비강과 부비동 구석구석까지 공기의 순환이 이루어지게 하는 비염 축농증 치료와
다르지 않음을 그리고, 다시 발생하게 되는 이유와 재발 방지도 비염 축농증의 경우와 다르지 않음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